집 떠나서 생활하던 친구들에게 늘 하던 말이,

"타지에서 아프면 서러우니까 건강관리 잘해-"

라는 말이었는데, 막상 도와줄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아파보니 집이 그립긴 합디다.ㅎ
대학교1학년, 기숙사 살때 독감걸려서 아픈몸으로 실컷 수업 들으러 내려왔더니
그 수업 휴강.ㅋ 친구들 부축 받으며 기숙사 올라갈때 서러워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납디다.ㅎ;

2학년 여름방학때,
휴대폰 조립공장 알바 하다가;ㅋㅋ
엄마아빠 달려오셔서 병원으로 고고싱- 한 후에
비싼 포도당 링거 맞던 기억도 납디다.ㅎㅎ
그 때 간호사 언니들 퇴근시간 다되었다고, 말 그대로 '신속'하게 떨어지는 방울방울;
뼈가 시립디다.ㅋㅋㅋ
포도당 맞고나니 "이제 사람 얼굴 같다" 하시던 의사아저씨 말도 생각 납디다.ㅋㅋ

그리고 복학 전 겨울 이었던가,
향연언니가 아웃백서 맛난것들 사주시고-
맛있게 먹고서 집에 갈거라고 버스 탔다가 중간에서 내려 택시타고 갔던 기억도 납디다.
그 때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습디다.ㅋ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진짜 아무것도 안보이는 그런 '진귀한'경험이 기억이 납디다.ㅎ
택시기사 아저씨가 집으로 가는게 아니라 병원으로 가야하는거 아니냐고,
재차 묻던 기억도 납디다.ㅎ

복학 후 3학년때야 마음이 아픈 일이 있었고,
4학년때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먹는것마다 확인하던 시기도 있었고.
(그때는 안먹어도 안빠지더니, 지금은 먹어도 살이 빠지니-_-;;)

올해는 집떠나서 아픕디다.ㅋ
고시원 에어콘도 안틀어주던데,
어찌 그리 춥던지, 이불 둘둘 감고 땀 뻘뻘 흘리고.ㅎ
먹은거 고스란히 확인하고,
결국 빈속에 진통제 털어놓고 자고나니-
말짱합디다.ㅎㅎ;;

그래도 한창 아파서 정신없을때 집에서 전화안와서 다행입니다.ㅎ;
9시 넘어 저녁챙겨 먹을때 전화와서 다행이었습니다.ㅎ;

내가-
귀하게 크긴 귀하게 컸나봅니다.ㅎ
온실속의 화초처럼 크긴했나 봅니다.ㅎ
(왜 내가 귀하게 컸다 그러면 안믿을까요-ㅎㅎ
친구집에서 자고오는게 소원이었을 정도로 귀하게 자랐는데 말이죠.ㅎ)

철없을때는 그리 막크고 싶더니,
막상 막커도 되니까 귀하게 크고 싶습디다.ㅎㅎ;

그래도 내발로 나왔으니, 금의환향정도는 해줘야하지 않겠습니까?ㅋ;

자, 버티기 들어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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