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5.3kg의 동전을 안고가서는 11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환전하고,
엄마를 따라서 오랜만에 시장에 나섰습니다.
사과도 사고, 빨간색 큰 망에 들어간 양파도 사고,
오랜만에 맛보게될 위즐 바닐라피칸♡ (호두마루를 살까 살짝 고민했었..;;)
그리고 꼬막조개랑, 엄마 좋아하시는 짱구(과자)랑.. 이것저것 무겁고 부피 큰것들로-
농협마트..(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봤어요.ㅋ
늘- 시장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엄마가 제게 시장가자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실때는.
그날은 살게 많다는 이야기.orz
오고가는 내내 엄마랑 떠들고, 이야기하고 웃고, 장보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짐꾼도 되고.
뭐,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딸이라...;;
그런데 오늘, 너무 오랜만에 시장에 따라 나선것도 있고,
너무 오랜만에 힘을 쓰게 된터라, 힘겨웠던 나머지 자동적으로 입은 굳게(?) 닫히게 되더라구요^^;
물론, 손에 무언가 들기전에는 계속 엄마랑 수다떨었죠.ㅎㅎ
아, 그거 아세요-?
마트에서 뭔가 많이 사고 비닐에 담아 올때는,
비닐 손잡이를 잡고 오는 것보다는,
그것들을 잘 정리해서 안고 나르는게 훨씬 안정적이고 손도 아프지 않다는 사실을-^^;;
비닐 손잡이에 묵직하게 많이 넣으면 나중엔 손도 막 아프고 피도 안통하고 그렇잖아요^^;;
손가락 얼얼해짐과 선명하게 남아있는 비닐선 자국.
아무튼-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 무겁나-? 같이 들까? " (같이 들면 손가락과 손바닥에 가해지는 그 가늘지만 강한 아픔에-_-;)
" 아니다- 괜찮다- "
한 5m나 갔을까요? ^^;;
울 어무이 평소때와 다르게 말없는 절 보시며;;;
" 에효- 이걸 어디다 써먹겠노-"
이러시는 겁니다.^-^;;;;;;;;;
" 엄마는 실컷 잘 써먹고 있으면서 어디다 써먹겠냐고 말하면 어쩌는데- "
울어무이, 웃으십니다.ㅎㅎㅎ
그러다가 또,
" 이래가 뭐먹고 살긋노- (이렇게해서야 뭘 먹고 살겠냐?) "
" 왜- 밥먹고 살믄 되지- 실컷 다 써먹고 있으면서- "
" 써먹고 있긴 한데- 왠지 좀 부실스릅네- "
근력을 키워야겠습니다-_-;;;;
사실 그 전에는 엄마랑 나눠서 들구 다녔는데,
엄마 디스크 수술하시고 난 다음에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_-;;
무거운거 들다가 디스크 걸린거나 마찬가지니까, 괜히 시장보고 이렇게 해도-
이상하게 그 이후로는 다 제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 힘 좋습니다-_-V
뭐, 소녀장사 윤은혜만큼은 하겠냐만은, 은근히 '깡'이 있다고 자부(!)하는 터라...;;
게다가 두게 10cm도 넘는 전공책도 안고 통학생활 잘 했습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두꺼운책 안고 만원버스 타는 일만큼 힘든일이 없죠.ㅋ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ㅎㅎㅎ)
최근 몇 달 좀 쉬었다고 (뭘;;?) 근력이 줄었나봅니다-_-;;
근력 키워서- 울어무이 전용 충성스런 짐꾼 되어야겠어요.ㅋ
덧. 가끔씩 멀리 시내의 이마트에서도 장을 보는데,
갈때는 두손가볍게 택시타고 , 올때는 두손 무겁게 버스타고 온적이...참 많습니다-_-;
다음에는 갈때 버스타고, 올때 택시타면... 안될까요;ㅁ;
'a chatterbox'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ve a cold (0) | 2006.03.08 |
---|---|
리뷰로그에 겁먹다. (0) | 2006.02.28 |
2006년 2월 19일 꿀꿀이 잡던 날 (0) | 2006.02.20 |
수면방해 (0) | 2006.02.07 |
개구리중사 케로로 오프닝- (0) | 2006.02.04 |
Category : a chatter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