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편의점': Search Results 1
  1. 2007.06.07 GS25 홍대 서교점. 2
4월, 검은집 감상 포스트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의 포스팅이 되겠다.
현재-
교육생 신분으로 지내는 나로서는
딱히 포스트할 소재도 없거니와, (자바를 소재삼아 하면 꽤 나오겠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의 부족함'이랄까.
의도적으로 포스팅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나 한번 포스팅하면 혼자서 주절주절 잘 떠들어대서 포스팅하는데 오래걸리는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ㅎ)

아. 진짜-_-;

편의점이면 나름 서비스직이 아니던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이제부터 이어질 글 읽을 필요도 없고.

홍대서교점. 인지 마포 서교점. 인지 모르겠는데,
무튼 서교점이다.-_-;;;

전에도 한번, 아침에 스타킹 올이 나가서 급하게 찾아간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여기근처에 워낙 편의점이 많다보니.)
생각해보면 그때도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던듯.
그때야 출근길에 스타킹 올이 나가버린것에 대한 충격으로-_-;;;; 정신 없어서 친절도를 운운하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치자.

그때도 잠깐 스타킹 갈아신을수 있는 공간이 없을까 하고 물었었는데,
하다못해 근처 화장실이라도 알려줄거라 생각했거늘 없다고 딱 잘라서 이야기하기도...;
그래서 그날 다시 고시원가서 스타킹 신고 갔다-_-;

오늘 택배 보내러 갔었다.
평일에 시간이 좀 난다면야,
홍대안의 우체국을 이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밥먹고나서 좀 쉬고나면 끝나버리는 점심시간.
집에 들러서 택배보낼 물건 가져와 홍대 우체국에 들러서 택배접수하고,
점심까지 먹기에 한시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단 말이다-
(오랜만에 글써서 참.. 쓰면서도 말이 이상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ㅋㅋ)

어찌됐든 그러한 연유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주인인지 주인의 어머님인지.
택배 보내러 왔다니까 그다지 기분좋은 기색은 아니셨다.
그래도 딱히 기분 나쁠 것까지는 없지않나 이말입니다-_-;
적어도 나는 한사람의 고객으로 그 매장을 방문한거란 말이지-_-;

느릿느릿. 이라고 해도 될까.
그다지 신속하지 못한 속도로 운송장 종이를 주시더라.
그러고선 저기-가서 쓰라신다.
뭐, 거기까지는 오케이.
내가 성질이 아주,매우, 무지하게, 굉장히,
숨이 헐떡헐떡 넘어갈 정도로 급한것도 아니고 딱히 급한 일이 있었던것도 아니었던터라.
그래서 저-기 안쪽에 마련된 테이블..이라고 해야하나?
보통 편의점가면 컵라면이나 이런거 먹을수 있게 되어있는 그, 폭이 그다지 넓지않은 테이블.
거기로 상자를 가져갔는데, 펜이 없네?
펜좀 달라니까 아.... 그 표정 어쩔거야,정말.
순간적으로 아, 펜도 가져올걸. 이 생각했다-_-;;
보통 택배 보내러가면서 운송장에 쓸 펜 안가지고 다니잖아-_-;;;
나 그리고 돈만 달랑 들고갔단 말이야-_-

아주 마지못한 표정으로 펜을 건네 주신다-_-;
뭐;; 운송장 쓰려고 하는데-
(오늘은 부슬부슬, 부슬비가 왔었다. 아니 아직도 오는 중.)
우산에 비 안묻었냐고, 그러면 여기 두면 안되고 입구에 둬야한다고.
그래서 비 많이 안묻었다고 하니까 아까 계산대에 잠시 세워둔 곳을 가르키며
여기 물 묻었다고 뭐 ....

그래요, 내가 잘못했어요.
비에젖은 우산들고 편의점 안을 돌아다녀서 미안해요.

처음엔 이렇게 생각했다-_-;;;

그런데 운송장 쓰다보니 웃긴거다.
' 왜, 신발도 벗고 들어오라 그러지. 비오는 날 장사 안하는건 어떨까? '
생각이 이쯤에 다다랐을쯤이면 나도 심사가 꽤 뒤틀린거다.
대체, 스마일가면은 어디에 버리신겐가-_-


요금 계산하러 갔다.
그때 계산대에 누군가 이미 계산중이었고,
나름 차례를 지킨다고 기다렸지. 그정도야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
아니 상식까지도 필요없이 초등학교 입학전에 다 알게되는 거잖아.

그러고 나서 기껏 편의점 왔는데, 택배만 보내고가기 뭐해서-
언니가 알려주신 스파게티가 있나- 찾아보고선 뭐;
오랜만에 군것질이나 해보자고 초컬릿이랑 이런거 골라서 대기하고 있었다는거지;ㅋ

그리고 내가 가져온것들을 계산하려던 찰나에 어떤 여자분이 1킬로짜리 백설탕과 에프킬라를 가지고 계산대에 등장.
그 아줌마라고 해야할지 할머니라고 해야할지.
그 분이 내가 접수하려던 택배와 사려고했던 초컬릿을 제껴두고,
그 여자분 물건을 먼저 계산해주는, 아주 기가 막히는 센스를 보여주시더라.

그래. 여기까지도 내가 급한일이 없었으니 그렇다고 치자.
(이러다 마지막까지 '그렇다고 치자'로 끝나겠군;;;ㅎㅎ)

그리고 유유히 초컬릿과 카*타*를 계산하시길래,
나는 택배상자를 살짝 밀며, "같이요-" 이랬더니
여전히 그 유쾌하지 못한 표정으로 따로해야하는거랜다.

그래요, 나 편의점에서 택배 처음 보내봐요-_-
그래도 그렇게 무안주실것까지는 없었잖아요-?

물건 계산이 끝나고 거스름돈 주시네.
그러고선 고객상담실? 보통 편의점에 보면 매장 말고 간이창고로 쓰거나,
CCTV 모니터가 있는 그 공간으로 들어가며 누군가에게 택배보내려고 한다고 하니,
젊은 여자분 나오시더라.

그러고선 접수를 마치고선 그 편의점 나왔지.;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부이고-

내가 다소 불쾌했던 건, 절대 친절하지 못했던 그 할머니.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한 번 웃어주는데 돈이 드나..-_-;
(이렇게 쓰니 나, 타인의 미소에 목마른 사람 같잖아-_-)

딱히 친절도를 따지기엔 오래 머무르지 않는 편의점이라지만,
그래도 서비스업이잖아. 아닌가-_-
설사 아니라한들!!
카운터에서 고객과 1:1로 응대하는 위치에서 그러시면 아니되시죠.

내가 거기, 두번밖에 안갔지만.
(한번은 스타킹사러, 한번은 오늘.)
절.대.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편의점이었어.

뭐, 다음주 토요일에 이사하면 다시는 갈 일 없겠지만.-_-

아. 진짜 싫다.-_-;
Category : a chatter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