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사

음. 무지무지무지 오랜만입니다.

다들 몸 건강히, 무탈하게, 안녕들하시죠? ^^





1. 끝.

나름 힘들었던 *쇼핑 프로젝트가 끝났습니다.
계약기간 연장과 관련해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나름 에피소드도 많았던 프로젝트지만,
왠지 다시 들어가기는 싫은 그런 프로젝트였네요.
프리랜서는, 계약서를 잘 써야합니다.
일단 문서는 중요하니까요.
정말요.



2. 리프레쉬 같잖은 리프레쉬

프로젝트기간이 원래 8월말까지였던지라,
떡집딸래미의 운명을 처음으로 거부하고
친구와 추석연휴를 끼고 발리에 힐링여행 컨셉으로(정말 오로지 휴식만을 위한) 여행을 계획했었습니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클럽메드 발리"에 다녀왔구요.
항공권과 리조트를 모두 6월에 결제완료한 상황.

그런데 8월 초에 예정이었던 시스템오픈이 밀리고
그 오픈일이 추석연휴가 끝나던 토요일로 연기됩니다.
당연히 개발자들 계약연장협의가 들어갔구요,
저는 이미 항공권과 리조트 결제가 다 끝난 시점이라, 취소할 수 없다, 라는 입장을 고수했는데
피엠님 쿨하게 "다녀와" 하시더라구요.

문제는 입국하던날이 시스템오픈일이었던지라.
공항에서 바로 출근하라는 농담같잖은 농담도 하시더이다.
뭐 결국은 입국하던 토요일(오픈일)은 집에서 쉬었고, 일요일에 출근은 했지만서도..
여독이 쉬 풀리지는 않더라구요;

오픈비상대기... 라는 명목으로 평일 야근에, 주말 출근에 뭐... 그랬네요.
리조트랑 항공권 결제할때만해도 발리여행이 리프레쉬 휴가가 되길 바랬는데 프로젝트가 연장되는 바람에 이도저도 아닌 뭐 그런 여행이 되었네요.
그래도 분명한 건, 발리가서는 무척이나 잘 쉬었어요.
처음으로 마사지도 받아봤는데,
흐엉, 매일매일 받고싶을 정도로 좋더라구요.
수영장도 성인전용 풀장이 있어서 애들풀장이랑 다르게 조용하고ㅎㅎ

발리가 호주랑 가까워서 그런지, 호주분들이 은근 많은듯했어요.
분명 잘 쉬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들어오자마자 시작된 강행군으로,
철수할때 쯤엔 다시 녹초가 되어버린 몸과,
또 어딘가로 떠나기엔 부족한 통장잔고가....orz


3. 백수코스프레

프로젝트 철수일이 다가오니 또 슬금슬금 나오던 계약연장설.
여차저차 무사히 빠져나오긴했는데,
그로부터 시작된 본격 백수시즌.

사실 구두로 다음프로젝트 어디갈거다... 라는게 있어서 투입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동안 또 은근 스트레스 받았던 이유가.

"다음주부터는 출근할거다" 라는 이야기를 결국은 한달 내내 들었다는 점이랄까요.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면(프로젝트가 힘들수록) 셀프 무급...휴가가 가능한 프리랜서이기도 하고, 리프레쉬가 목적이었던 발리휴가가 휴가가 아닌것처럼 되어버려서 그냥 집에서라도 쉬어야지 했는데, 기약없이 자꾸 쉬게되니까 은근 스트레스....;;

여튼 15일에 계약서를 쓰고,
"다음주엔 출근할거다" 이야기를 또 듣고
열흘정도?
백수인듯 백수아닌 백수같은 백수코스프레를 마치고
오늘 첫출근했네요.

칼퇴근이 보장된대서 좀 멀고 좀 불편해도 이번 프로젝트로 오긴했는데, 부디 아픈데 없이, 지속되는 야근없이(띄엄띄엄 야근은 괜찮아요 ㅎㅎ) 그렇게 건강하고 뿌듯하게 일하고 나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플젝 멤버구성도 괜찮고
(전체 4명중 나 빼고 3명, 그 3명중 2명이 원래 알던 지인) 개인장비 안가져와도 되고 그런것들이 좋아요.ㅎㅎ

잘.. 되겠죠? ^^



4. 토이 7집 Da Capo

7년만에 7집이 나왔어요.ㅠㅠ
아아아아..... ㅠㅠ
격하게 애정하는 중입니다.
8집은 8년이나 안기다렸으면 좋겠네요.

토이 7집 흥해라~



5. 앵콜요청금지

각자 제 갈길 가자고, 그리 매정하게 이야기하던 사람이
이제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아는 사람"의 관계를 구축하려고 하시려는걸 보니
그저 안타깝네요.


어떤 한 사람을 보러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다가,
아무런 소득없이 다시 서울로 돌아온 사람에게는
대전 즈음에서 만날까? 하는 제의도,
그 관계도 시작하기 싫은 것을 모르는 것일까요?

그래요, 원수진 사이는 아니겠죠.
만나면 유쾌하고 재미난 사람인 건 알겠어요.
물론 그쪽에서도 저를 그리 생각하니 딱 그정도의 관계만 바란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저는요,
그게 참 불편했어요.
그저 "아는 사람" 이라는 관계로 정의하기에는 서로 너무 많은 걸 공유하고, 나누고 하지 않았나해서요.

그러게 있을때 잘 하지 그러셨어요.

인생은 타이밍이예요.
그 타이밍에 잘 하셨어야죠.

저는요,
힘들때 아무에게나 위로를 바라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제가 위로받기를 기대했을때, 그때 진심으로 함께 걱정해줬으면, 적어도 그랬으면 관계가 이렇게 깨졌을지언정 그냥 아는 사람, 정도로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6. 할(수있는)게 없다.

출근첫날,
네트워크도 안되고~
문서보안 계정도 안나오고~
....할수 있는게 없어서
옆자리 앉아있는 대리님께 블루투스 키보드 빌려서 핸드폰으로 수다삼매경.ㅋㅋㅋㅋ;;;

블루투스 키보드 좋으네요~
타이핑이 매우 용이합니다~ㅎㅎ
터치식보다 오타율도 적고 빠르고.ㅎㅎ




7. 인사

연말연시가 코앞이네요.
올한해는 잘 보냈는지,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돌이켜보면서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가 되었네요.

건강하세요.

"우리 아프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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