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허해서 그런지 자꾸만 뭔가 사게된다.
다음달 카드값 걱정하면서도
"필요한거긴하니까" 하며 자꾸만 결제한다.

sns가 재미없다.
페북도 재미없고 카스도 재미없다.
진정 "시간 낭비 서비스" 의 준말인가? 생각하게 된다.
드라마도 재미없고 인터넷도 재미없다.
세상이 어찌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아직 나를 다 추스리지 못해서인지
사람들 사이에 있는게 그다지 즐겁지 않다.
그냥 혼자가 더 편한듯도 하고.
인간관계가 피곤한듯도 하고.
그냥 다 덧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더 나에게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내가 많이 지쳐있구나 하는것도 알겠는데...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건지도 모르겠고
뭐가 행복한건지도 모르겠고
나는 그냥 소소한거에 행복해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그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에 마음의 짐이 너무 무겁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을 만나면 영혼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몰라서 그냥 듣는 비율이 늘었다.
마음에 여유가 없...나?
내 마음을 들여다볼수록 내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점점 지친다.
외면하기에는 큰 산이라 그럴수도 없다.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에게 말해보지만
두 달이 넘은 지금.
병원도 세번이나 다녀왔건만 쉬 괜찮아지지가 않는다.
쉴때는 일하면 괜찮겠지, 했는데
일하니까 마음이 더 지친다.
내코가 석자라 주변인들한테 잘 못하는거 같아서 그래서 자꾸 마음이 쓰이고, 그래서 마음이 더 지치고.
내가 그들에게 쓸데없이 예민하게 굴지는 않나 신경쓰다보니 마음이 피곤하고.

마음에 큰 산을 치울수도 없고 그 산을 계속 안고가야하니 친해져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않다.

나이를 먹는건 슬프지만.
지금도 충분히 시간이 빨리 흐르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빨리 흘렀으면 좋겠다.
시간이 흐르는 것에 비해 마음이 너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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