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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30 점점 - 충무아트홀 :: 20091227 4






아아, 이날은 이다지도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지요.

(창원의 동생님하 컴터에는 토토샵이 없어서 대강대강=ㅁ=ㅋㅋ)

사실 26일 저녁에 향연언니랑 같이 명동에서 쿠폰의 힘으로 저렴하게 오무토토마토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쿠폰의 힘으로 저렴하게 커피를 한잔하고선(나는 러블리한 핫초코♡) 또다시 떨이의 힘으로 (아마 전날 팔고 남은 크리스마스케이크라 추정되는)15000원짜리 치즈케이크를 단돈 만원에 구입, 신림으로 넘어와 무한도전과 세바퀴를 다운받아 치즈케이크와 함께 즐겨주시고... (우리 정말 돈 없는것도 아닌데 명동에서 25000원도 안썼음!) 다음날 오전에 권화언니맞이를 위해 신당으로 넘어가는 언니를 배웅하고 집으로 올때가 아마 12시쯤, 그때만해도 저리 눈이 오지 않았는데... 약 두시간 후에 나갈 채비를 하고 혹시나하고 열어본 창문. 나한테 말한마디 없이 쌓여있는 것은 새하얀 눈. 물론 눈이 펑펑 오고 있었지만 카메라엔 안잡혔음;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꺄하하 눈이다-" 하면서 좀 좋아했었더랬죠;흣흣;)
그때 전쟁박물관 근처에서 향연언니랑 권화언니랑 만나기로해서, 버스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눔의 버스가 오지를 않는겁니다=ㅁ=;; 핸드폰으로 조회해보니 1분만 있으면 온다기에 지하철을 타러갈까말까갈까말까 기다리다가 가방에도 눈이 쌓이고;; 같은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못가겠다는 식의 전화통화 이후에 집으로 돌아가는 상황도 보고;;
1분만 있으면 온다는 버스가 도대체 오지 않아서 포기하고 지하철 타러 가려는 순간에 멀리서 보이는 버스-
...결국 그 버스 타고 7호선 대방역이었나, 얼마 못가고 내려서 지하철로 4호선 환승이후에 언니들이랑 조우.

명동으로 넘어갈까했지만-
눈길에 시간도 많이 늦었고 해서 그냥 신당으로 넘어가 언니가 일하는 충무아트홀로 고고싱-

사실 배가 좀 마이 고팠는데- 카페테리아의 샤방한 총각님하의 서비스로 맛있는 샌드위치 먹을수 있었음에 향연언니에게 감사감사+_+ 그리고 언니의 초대권에 또 한번 감사감사♡_♡

뱀다리가 너무 길었어요-
이쯤에서 잘라주고-





무튼 그렇게 눈이 참 많이 오던 그날, 완소 언니들과 함께했던 창작뮤지컬 점점(占占)

자리도 나름 괜찮았고(중앙 두번째줄 살짝 사이드),
중극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분들과 가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자리 덕!

중앙 첫번째줄 이라면 정말 코앞에서 배우분들 연기하는것을 볼 수 있을지도-

27일 공연이었으니-
자꾸만 엇나가는 기상예보하는 기상캐스터의 맹신비역에 "박민정"님,
유니버-스 낙뢰어쩌고의 대사를 수없이 읊는 독특한 캐릭터 오묘한역에 "정상훈"님,
훈남 신입PD 고민수역의 "성두섭"님,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완소 점쟁이 김보살역의 "진선규"님ㅎㅎ

그밖의 캐릭터들도 정말 하나같이 웃음주는 캐릭터들로 잘 채워진 뮤지컬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훈남pd 고민수씨가 "아,진정 훈훈해-" 이러면서 봤는데 나중엔 좀 독특하고 엉뚱한 오묘한씨도 나름 매력있었던거 같아요.

이미지출처 :: 충무아트홀

이미지출처 :: 충무아트홀 http://www.cmah.or.kr/Home/Perf/PerfInfoDet.aspx?IdPerf=562


"운명" 이라는 것이 있는지, 그리고 또 얼마나 "믿는지" 그건 결국 스스로가 결정할 몫이라는 거겠죠?

달달한 뮤지컬이었어요-
일단은 솔로부대 세명이 보기엔 좀 오글오글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로맨틱뮤지컬이다 보니- 이제 갓 커플이 되신분들, 혹은 이제 막 한창 작업(?)중이신 분들께 참 잘어울리는 뮤지컬인거 같아요. 친구들끼리 가서 봐도 참 괜찮아요- 충분히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독특하고 재미있거든요.ㅎㅎ 하지만 당신이 솔로라면! 약간의 오글거림은 감수하셔야한다는 거-ㅋㅋ

기상캐스터 [맹신비]역에는 "오나라"님과 "박민정"님의 더블캐스팅이네요.
그리고 [김보살]역에도 "진선규"님과 "성종완"님의 더블캐스팅인듯한데-
2010년에는 "성종완"님의 공연만 기다리고 있는듯-ㅎㅎ

지금에서야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외계인연구가 역시 "오묘한"이네요ㅋㅋㅋ
세트도 잘 꾸며져 있구요-
극 중간중간에 객석 통로라고 해야하나? 거기서 배우분들 등장하기도 하셔서 재밌었어요-
왠지 나도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건 아마 김보살 캐릭터의 힘인듯-

어찌됐든 추천입니다-
사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좀 의아스럽기는 했거든요.
충분히 웃고 즐기고 나올수 있는 뮤지컬이었어요.ㅎㅎ




12월 27일,
눈과 샌드위치와 각종 건어물과 차와 달달한 뮤지컬과 신당동 떡볶이와 노래방을 함께한 언니들
생유베리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