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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24 음란서생 (淫亂書生,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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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음란서생 (淫亂書生, 2006)
감 독     :: 김대우
출 연     ::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개 봉     :: 2006-02-23
running time :: 139분
장 르     ::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when    ::  2006년 2월 23일 목요일
where   ::  롯데시네마 창원

 
 
 
 
아무리 잠수중이라도 온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녀도,
결국 만나야 할 사람과, 보고싶은 사람은 다 보게 되어있다-ㅋ
그리고 잠수라고해도 메신저와 핸드폰만 잠수중일뿐.
 
 
 
 
 
거의 한달만에 만났던 향연언니와의 데이트- 흐흣- 즐거웠어요-
 
 
 
영화관에서 지켜야할 에티켓;;;ㅠㅠ
 
하나. 핸드폰은 진동, 혹은 잠시 재워두시길;;
 
 
잠수중이라고 딴에 무음으로 다 바꿔둔터라 내 핸펀이 울리게 될 줄 몰랐다.orz
늘 날이 밝고나서 잠자던 생활패턴으로;;; 오후 1시에 알람을 맞춰뒀었는데-ㅁ-;
희한하게도 문자소리에는 깨면서 알람소리는 못듣는다-ㅁ-;;;;;
 
오늘은 그 기억에도 없는 알람소리가 영화관에서 울려버렸다는 점에 있다.
(오늘의 교훈 - 핸드폰은 무음모드에서도 알람은 쩌렁쩌렁 잘 울린다.orz)
 
창원롯데시네마 7관에서 [음란서생] 1회차 영화 보신분들.
 
"죄송합니다"
 
 
 
 
에티켓 둘.
통화는 짧고 굵게. 그리고 소근거리듯.
(내 죄가 커서 뭐라 이야기 못하겠...;;)
 
 
 
 
그럼 각설하고,
 
이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은, 조선시대 '빨간책'에 대한 이야기이며,
(실제로 영화에서 '난잡한책'의 표지는 빨간색이었다.ㅋ)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이 나온다- 라는 것들 뿐.
일부러 예고편도 보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개봉일에 첫회 영화를 봤다.ㅎㅎ-_-V (7관에선는 1회차 상영이었으니;;;)
 
 
 
음- 김민정이 '기생'쯤으로 나오려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그녀는 왕의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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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김민정씨; 눈썹 짝짝이예요^^;;;
 
 
 
 

이 영화에서는 크게 두가지 혹은 세가지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하나는 왕의여자 정빈(김민정)과, 소심하고 겁많은 조선선비 윤서(한석규)와의

살짝 이해할 수 없는 멜로물.


두번째는 사대부 집안의 장남과 '난잡한 책'의 관계.


세번째는 뭐... 윤서의 자아찾기 정도로 해두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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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갓. 그리고 색안경이라니.ㅋㅋ
"작가라..."
 
 
 
첫번째. 영화의 전체적 흐름인 난잡한 책에 관하여.ㅋ
 
제목도 그러하고 소재도 그러하고 충분히 난잡(?)할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 영화를 본다면,
글쎄..;; 정말 재미없었을 것 같기도.ㅋ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민정이 벗어봐야 얼마나 벗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기껏해야 어깨선 정도겠지' 라는 생각을 베이스로 깔고 영화를 접해서인지..;;
기대보다 좀 야했다-ㅁ-;;;;;
 
음.. 그리고- '난잡한 책'을 쓰게 되는 과정과, 쓰는 과정, 삽화를 넣는 과정-
뭐 등등 영화전반에 걸쳐서 보게되는 배우들의 표정연기는 실로 김동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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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살짝 민망+황당하긴 했지만.ㅋ
궁금한가? 영화관으로 가시라.ㅋㅋ
 
 
 
이범수아저씨.
영화 초반부에 극히 똘망똘망하고, 심지어 살짝 귀엽기까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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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으니 살짝 작아보이는게, 참 귀여우셨....ㅋ
 
 
그리고 한석규아저씨와 이범수 아저씨에 못지않도록 중요한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유통업자역의 오달수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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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표정연기 유심히 보고 있으면 제대로 웃을 수 있다.
 
 
 
 
요즘 영화 보면 주연보다는 조연에 더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싶다.ㅎㅎ
철없던 시절엔 주연이 누구였냐 뭐 이런것들만 따졌는데,
요즘은 조연들이 더 재밌게 영화를 이끌어 가는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
절대 무겁지 않으면서(조연은 무거운 배역일 수가 없다.무거우면 주연이다.ㅋ)
빠지면 재미없는. 뭐 그런거랄까;;ㅎㅎ
 
 
영화에 보면 간간히 현대적코드를 찾을 수 있다.
'댓글' 이라던지 '폐인' 이라던지..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 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공감할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ㅋ
게다가 드라마엔딩을 바꾸려는 시청자들이 있듯,
난잡한 책의 결말을 바꾸려는 독자도 있었나보다.ㅋㅋ
제대로 꼬집어 주신다.ㅋ
 
 
 
두번째. 왕의 여자와 문관의 불륜.
 
모르겠다. 이점에 대해서는 뭐라 언급하기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듯 한데...;;
'가지고 싶은건 꼭 가져야 하는' 정빈마마.
'겁많고 소심한, 묻혀가기주의자' 윤서.
 
윤서가 정빈을 자신의 난잡한 책에 이용(?)하기까지 하는데.
 
 
음.... 그게 과연 '사랑'이었을까?
 
더이상 이야기하면 스포일러되는거죠-? ^^;;;
할말 많았는데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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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간적이고 또 인간적이었기에 약자일 수 밖에 없었던 왕.
 
 
 
 
음....;;
정말 슬펐던건, 맨마지막에 나오는 한자 두개를 못읽어서...;;
(자막처리라도 해주지!! 하는 바람이 간절했었다.)
 
그래서 방금. 지식즐을 이용해 검색해보니.
淫亂 음란. 이라고 읽는거랜다..ㅋ 아.. 허무해-_-;
 
 
 
 
그리고 이영화에서는 기존에 잘 볼 수 없었던 어우둔색 한복이 등장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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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나 해봤는가, 블랙계열의 한복.+_+
 
 
뭐야, 이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굉장히 신선했다.
한복치마의 경우엔 어두운색 계열도 있기 마련이지만,
저고리의 경우엔 아주 이색적이었다고나 할까.
한복은 흔히들 말하는 '곱고고운' 색깔이어야만 한다- 라는 고정관념을 저 장면에서 깰 수 있었다.
충분히 예쁘다.ㅎㅎ
 
'게이샤의 추억'을 보면 기모노가 참 이쁘게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한복이 이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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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빈마마;; 뒤에 있는 상궁아줌마보다 얼굴이 작다-ㅁ-;;
그나저나 이 처자 피부 완전 대박-_-)乃
 
 
 
 
그리고 후반부에 살짝(?)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데,
(질끈. 감아버렸다;; -_-;;) 그 때문에 영화가 19금이 된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물론 그 장면을 빼고라서도, 내용자체가 15금이라기엔 좀 심하다 싶긴 하지만.
이 영화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만큼 음란하지 않다.
 
발칙하고, 음란한건 영화속의 그 '흑곡비사' 일 뿐.
 
 
그리고 '이제 끝났나보다' 했는데 영화가 안끝나서 다소 당황하기도 했었다.
살짝 끄는듯한 느낌도 있긴 한데, 러닝타임이 10분만 줄었어도-하면서 향연언니랑 이야기했었다;
많이 야할거라는 생각 가지고 영화를 접한다면,
보는 내내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19금 치고는 나름 건전하다-_-;;
이정도면 이 영화가 그리 야하지 않다는게 강조되려나;;
 
 
 
얼마전에 봤던 무극;; 무려 15금짜리...;;
거기서 장동건이 아닌 남녀주인공이 관계하는 장면이 몇초간 나오긴 하는데,
(물론 옷은 거의다 걸치고 있었던거 같다-ㅁ-;; 기억안난다;;)
오히려 그게더 야했지 않나;; 라는 생각-_-;;;;;
 
 
 
 
 
몇몇분들이 최근 같은 사극영화인 '왕의남자'와 비교를 하시던데..;
'왕의 남자'처럼 끝나면서 잔잔한 여운이 남을거라는 기대는 하지마시라.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대표장르는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있...^^;)
 
영화보러가기전에 기본 베이스부터가 다르다.
[왕의 남자]의 경우, 연산군의 성장과정과 그 폐비윤씨사건의 배경에 대해서 알고보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지만 (물론 몰라도 보는데는 지장없다. 다만 이해되지 않을뿐.ㅋ)
[음란서생]의 경우, 조선시대에 대한 지식은 그다지 필요없다.
그냥 들어가서 보고, 웃다가 나오면 되는 영화란 말이다-_-;
비교자체가 불가능이라 생각된다.
 
(친구가 그랬다. "옹박2를 보면서 스토리를 논하면 안된다" 라고-_-; 문맥상 상관없는 말인가;;;;)
 
 
그리고 개인적으로.
창원 롯데시네마- 영화 끝나자마자 불켜주는 과도한 친절때문에 살짝 맘상했삼-_-;
아무리 한국사람 성미가 급하다지만, 영화관에서 그걸 조장하면 안되지않냐는
개인적이고 소심한 한 관객의 의견;;;
 
 
 
 
발칙하고, 음란하긴 하나 절대 그 발칙함과 음란함이 도를 넘지 않는 19금 영화.
왕의 여자와, 문관의 불륜이야기를 다룬 영화.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왕이라도 인간이라는걸 알게 해주는 영화.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작가와 업자(?)간의 밀고당기는 이야기.ㅋㅋㅋㅋ
대사만큼이나 영상이 음란했더라면 남성관객들한테 완전 인기몰이를 했을지도 모르는 영화..;;;
그래서 19금 치고는 나름대로 건전한(?) 영화.;;;
현대코드를 내포한 대사의 센스-로 조금 더 즐거워질수 있는 영화.
 
 
 
 
 
 
 
음란서생 :: ★★★☆
 
 
 
 
 
" 아니, 움직이지 않소? "
 
- 의금부 도사 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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