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망치': Search Results 1
  1. 2007.10.11 유리망치 - 기시 유스케 6
유리망치(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Black Cat 10)  
기시 유스케 | 육은숙 | 영림카디널 | 2006.04.15
평점7.35


내 별점


드디어 보고 말았다+_+
출근길 한시간, 퇴근길 한시간.
지옥철에서 보내는 시간을 이렇게 알차게 보낼수도 있고나- 생각했다고나할까.
(물론 앉아서 갈때만 읽을 수 있었다. 움직일 수도 없는 지옥철 안에서 어찌 책을 펼쳐들고 읽으랴=_=;)

책은 분명 한권이나 그 내용은 두권짜리 장편소설과 비교하여 전혀 밀리지 않는다.
이 아저씨, 대단하다.ㅎ
이미 한국에서 영화화 된 '검은집' 도 기시유스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애석하게도 영화화된 검은집은 내 주변인들에게 혹평받았다.
나는 영화로서는 접하지 않아서 어떻다-하고 평을 내릴 수가 없다.)

문장과 문장 사이, 혹은 문장문장마다 느껴지는 그 흡입력은
히딩크가 김남일에게 '진공청소기'라고 칭했던 그것일까? (응?)
무튼, 뭐;;; 빨려간다구요.ㅎㅎ

추리소설이지만 크게 뒷통수 맞거나 하지 않았다.
이유인 즉슨. 애초에 포기해버렸달까.^^;;
이미 '검은집'을 읽으면서 뒷통수맞고, 뒤이어 전개되는 무시무시한 육탄전에 소름끼쳤던 나로서는
그냥 포기하고 맘편하게 읽어버려서인지도 모르겠다.

(뒷통수 맞은건 그래도 역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따라올 수가 없지만.ㅎㅎ)

책 빌려주신 언니 말로는,
초반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라고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역시 출퇴근길에 읽어서인가;;;
읽다보면 내릴 역이고- 뭐 그렇더라고^^;

범인에 대한 한가지 힌트를 흘리자면-
등장인물 모두가 용의자? ㅋㅋㅋㅋ (이것도 힌트라고 주는게냐=_=; 무슨 김전일도 아니고;)


점심시간을 이용한 급포스팅이라 길게 적지 못함에 안습.

표지에는 '극초정밀 밀실살인'이라고 되어있다.
그렇다. '밀실'인거다.
보통의 밀실살인은 밀실이 밀실이 아닌게야- 하면서 범인이 밝혀지지만,
'유리망치'의 범행현장이 되는 '사장실'은 어쩌면 끝까지 밀실이었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범행현장이 되는 건물의 12층과 1층의 단면도(?)가 그려져있어
보다 쉽게 머리속에서 사건이 그려진다.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찾는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로맨스가 깔려(?)있다.
하지만 역시 주를 이루는건 살인사건이지 로맨스가 아니라는거-


아무도 없는 밀실에서 발견된 베일리프 사장의 시체.
경찰조사결과 타살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그시간 곤히 낮잠을 자고있던 전무가 용의자로 체포된다.
고성능 감시카메라, 적외선 센서, 이중강화유리.
비밀번호 없이는 올라가지 못하는 12층(베일리프-간병회사-가 있는 층이다).
이 모든 것을 뚫고 사장을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인을 저질렀는가.

개인적으로는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 '어떻게 살인을 했는가'에 초점을 두는게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