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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31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 본문보기 2007/03/12 02:48
지은이 오가와 요코 | 김난주 옮김
출판사 이레
별점

*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국내에선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같은 제목을 가진 영화의 원작.


1975년에서 멈춰버린 기억.

시간은 흘러가지만, 박사에게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새로운 기억이나 추억이 생기지 않는다.

박사의 기억력은 80분.

덕분에 박사가 입고 있는 양복에는 클립으로 고정된 메모지가 여러장이다.


이야기는 박사의 집에 출퇴근 하는 베테랑 파출부(가사도우미..라고 해야할까? 책엔 파출부라 되어있는데;)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기억이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라는 점에서 파출부와 그녀의 아들 루트의 배려심이 참 예쁘다.

특히 고작 열살의 나이로 박사의 그런점을 보듬어주려고 하고 위로해주는 루트가 예쁘다.


기억이라.

함께 어떤일을 하며 그 순간의 느낌을 기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것.

기억이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 박사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박사에겐 파출부도, 루트도 매일 처음보는 낯선이였을것이다.


'내 기억은 80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는 얼마나 괴롭고 힘든 일일까.


책을 읽으면서 수학.. 이라기보다는 '숫자의 재발견' 이랄까.ㅎㅎ

완전수, 부족수, 우애수, 삼각수 등등.

모르고 있던 사실을 알게된 계기-?ㅎㅎㅎ

수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좋아하는 것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던 나로서는-

(어느순간부터 수학을 접하게 될 계기가 없어졌다. 산수말고, 수학.ㅎㅎ)

박사처럼 실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숫자, 혹은 수학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나도 루트처럼 수학쪽으로 진학하려 했을지도 모르겠다.ㅎㅎㅎ


많은 분들이 많이 울었다 하는데,

책 읽을당시 감정상태가 불량해서인지, 감정이 메말라버린건지 크게 눈물이나거나 하진 않았다.

(그래서 별점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냥 그 어린것의 배려가 기특하고, 예뻤달까.ㅎㅎ

물론 파출부아줌마도.ㅎㅎㅎ


여튼, 언젠가 시간내서 영화로도 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어이어이; 하드에 있는 영화부터 일단 좀 보고 지우라구-_-)


나에게는 숫자의 딱딱함으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감동을 주는 소설이었다.



" 자네 생일이 몇월 몇일인가? "

" 2월 20일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