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기시 유스케 | 이선희 | 창해 | 2004.08.16
(책 정보는 네이버에서 긁어왔어요^^)


별점



아...;;
이거 야심한 밤에 읽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라는게 솔직한 심정^^;
아직도 막 부르르 떨리는거 보면;ㅅ;


처음에 빌려와서 제목만 봤을때는-
'검은집'이래서 불에 타서 그을린, 그래서 검게 된 집-을 배경으로;
그 집을 태운 방화범이라거나 뭐 이런쪽으로 생각했었는데- (소재는 무궁무진하잖아^^;)
읽을려고 딱-보니까 '제 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수상작'이라고 적혀있는거다-_-;
그리고 문짝도 그려져있고;


무튼, 표지에도 괜히 겁먹어서- 표지 벗기고 봤다;;;;;
까만표지 벗기니까 음.. 이거 무슨 색이라고 해야할까;;
                      대략 이런 계통의 하드커버지 등장-
'아잉, 부끄러워해도 어쩔수 없어- 표지는 무시못할 포스가 ;;' 하면서 벗겨버렸;;;


아-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이걸 감탄이라고 해도 될까? 감탄이긴 하지^^;)
소름이 쫘악- 끼친다기보다, 나같은 경우엔 몸이 막 덜덜덜 떨리는 경험을 했다;;
약간 춥기도 하면서- 음. 오싹해진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요 앞에 읽었던(바로 어제) '용의자 X의 헌신'같은 경우엔-
정신없이 마구마구 읽어버려서 (나 나름대로는 굉장한 스피드로^^;)
이 책은 일부러 찬찬히 음미해가면서 읽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중반까지는 뭐.. 찬찬히 잘 읽어갔었다. (아;;;; 또 부르르=_=;;;)


정말 찬찬히 속도 내지 않고 읽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읽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더니
어느 순간 손에 힘 꽉주고, 숨도 제대로 못쉬며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물론 심장도 쿵쾅쿵쾅;;

무서웠어, 흑;ㅅ;

다시말하지만- 이 '검은집'은 호러 소설.
사람이 죽어나는 소설인게야;;; 무서웠어;;;;


주인공 '신지(남자다^^;)'가 '검은집'안에서 보게 되는 광경을 생각하면-
아직도 막 부르르=_=;

그리고 그보다 더 극한 긴장감을 줬던 1:1 대결 생각해도 막 떨려;ㅅ; 무서웠어;;;
내가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긴장감과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는 건-
역시 그 표현이나 묘사가 대단해요!! 라는 거겠지;ㅅ;
문장문장이 흡입력이 있구나- 라고 읽을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저 빨려 들어갈 뿐.


까만표지에 보면-
'「미저리」보다 몇 배 더 강력한 공포 ' 라고 적힌 구절이 있는데-
난 미저리 안 봤지만(안봐도 내용을 아니까;)
왠지 그 구절에 공감했어. (미저리 안봤으니 이렇게 논할 자격 없는 건가?)


참. '검은집'에서는 [음??]하게 되는 반전은 없다-
그냥 그대로- 흘러간다.ㅎㅎ
그러니 '속지 않을테야-'하는 경계심 풀고 맘편하게 보면 되겠다.^^

사실, 반전에 길들여진건지- 반전에 당하지 않으려고 찬찬히 보려했던 이유도 있다.^^;
그런데 그냥, 주인공에 충분히 몰입해서 보는걸 더 추천^^
아마 그러면 더- 더- 무서울거야-ㅋㅋㅋ

이 소설이 국내에서 영화화 되고 있다더라-
올 여름에 개봉예정인듯 싶은데-
황정민씨가 주연인듯.
캐스팅을 보니...
'고모다 사치코'와 외관상(?) 어울리는 사람은 없어보이는데;;
어찌 그려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원작에 얼마나 충실한가, 그 분위기를 얼마나 잘 살려내는가- 기대되기도 하고.^^;

어찌됐든-
무서웠어,힝 ;ㅅ;

여름에 개봉할 영화의 원작을 미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자,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은 읽어보심이?^^




"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남자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경고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그자는 당신을 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  
히가시노 게이고 | 양억관 | 현대문학 | 2006.08.11
(네이버에서 긁어왔어요^^;)


별점



아- 최근 한 달, 향연언니 덕분에 너무 착실하게 책 읽고 있다-^^*
게다가 엄선된 작품으로+_+ㅎㅎㅎ

한 열흘만에 다시 책을 잡았는데-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오오+_+

크게는 살인사건에 얽힌 이야기.
작게는 두 천재의 대결, ('작게는'이라고 했지만 절대 그렇지않다)
실체는 남은 인생을 다 바칠 정도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아- 내용을 쓰려니까 끝까지 홀랑 다 써버릴거 같아서-
시작을 못하겠어-엉엉;ㅁ;
끝까지 홀랑 다 써버리면 스포일러 되는 거잖아,엉엉;ㅁ;


그래도 책정보 긁어오려고 검색하니까,
지식즐에 많이들 물으셨던데...^^;
그것도 결말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품으시고-
(의문을 품었다기 보다 이해가 안되서.. 라는 표현이 정확하겠지만^^;)


보통의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책의 서두에서부터 용의자가 밝혀진다!
그래서 '으음...'하고 읽다가 나중엔 '음?????' 하는 상황이 반드시 온다! 반.드.시.ㅎㅎ ^^;
그리고 마무리는 '헉!' 이랄까? ^^;; (아- 너무 즐거워하는거 같아-^^;;)


어찌됐든-
수학 천재와 물리 천재의 그 논리력에는 오오오- 하고 감탄을 마다하지 않을수 없었다!

읽고 나서는 '음.. 나도 이공계긴 한데=_=; 음.. 논리력....' 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이공계가 다 천재는 아니잖아'라고 결론맺었다는 후문^^;;;


여담이지만,
제목에서 '용의자 X의 헌신' 이라 그래서-
[명사]몸과 마음을 바쳐 있는 힘을 다함. 이라는 뜻의 '헌신 [獻身]' 이 아니라;;
헌 신..;; 헌 신발;;; 정도로 생각했...아..하..하...하.....'ㅁ';;;

아, 그리고- 유난히 오자가 많게 느껴졌는데;;
마침표가 빠져있다거나 표준법이 틀렸다거나 등등..;;;


아무튼- 손에서 뗄 수 없었다- 라는 말 한마디면 다 표현한거 아니겠수? ^^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착각하기 쉬운 맹점을 살짝 찔러주지요."
"아, 맹점 말이군요."
"예를 들면 기하학 문제인 것처럼 보이면서도 사실은 함수 문제라는 식이죠."

(어쩌면 이 대화들이 소설 전체를 이루고 있는 주제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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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지은이 온다 리쿠 | 권영주 옮김
출판사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별점


읽은지 일주일이 넘어간다; 그때의 감상을 다 글로 쓸 수 있을까;;


일단, 표지가 맘에 들더라-
반투명종이로 싸인- 하드커버;ㅎㅎ
괜히 몽상적인 느낌도 나고- ^^

온다리쿠- 만의 분위기는 남아있다-ㅎㅎ
(온다리쿠가 쓴 책은 이제 겨우 세권째면서 이런말 해도 괜찮을까..;)
서정적이고, 음.. 누군가 "순정만화 같은 느낌" 이라고 했듯 그런 느낌이다.


겨울방학 시작 후,기숙사에 남은 세명의 기숙사생-
남자기숙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주일간의 사건사고(라고 쓰면 안될거같은데=_=;)
고등학생이 주인공인건 '밤의 피크닉'에서와 같지만-
여기에서 '여학생'의 비중은 극히 제한적이다.


왜냐면 남자고등학교 기숙사니까-
소설 내에서는 영화나 만화나 드라마에서 접할 수 있는
기숙사의 이미지일지도 모르겠지만,
남자 기숙사의 실체는 그렇지 못하다.
(대학교1학년때 기숙사 축제때 가봤는데 아-_-;;;;;;;;)

남자들 냄새도 나고;; (홀아비 냄새라고 하나,그걸?)
생각보다 정리도 안되어있고;

아, 남자 기숙사를 이야기하려는게 아니지;;


어찌됐든-
주요 등장인물 네명중 과반수가 훈남-
테니스부, 육상부, 거기에 요리잘하는 냉철남(?)까지-

나머지 한명은 '밤의 피크닉'에서 좀비(!)로 나왔던 아해와 비슷하게 이미지를 연상;
왜냐면- 아~무 이유없어! ㅎㅎㅎ;;; (이미지 연상이야 내마음이잖아;ㅋㅋ)


초반에 풍기는 미스테리소설이나 추리소설같은 분위기와 달리-
(그 분위기에 너무 기대를 해버린게야;; 뭔가 큰 사건이 터지지 않을까하고;;)
끝날때까지 큰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살인사건이라거나, 실종사건이라거나;;; <-어이어이! )


그래도 좋다- 왜냐하면 네버랜드니까.


"지금부터 목표를 낮게 잡아서 어떻게 하냐. 뜻은 높게 가져야지."


(그냥 저 문장을 접할때 와닿는 느낌과
소설 내에서 접할때의 느낌는 사뭇 다를 것으로 사료되옵니다.ㅎㅎ)

인더풀 본문보기 2007/03/26 08:43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 양억관 옮김
출판사 은행나무
별점

* 인더풀(In the pool) - 오쿠다 히데오

.

이책?

공중그네2탄.

변태의사 이라부의 활약상 그 2탄- 정도?ㅋ


말이 더 필요할것 같지는 않은데.ㅋ

가장 공감했던 한마디는-

[웃기지 마, 이 변태 의사 놈아!] ㅋㅋㅋㅋㅋㅋ



 

바보와 괴짜는 치유력을 가지고 있는 걸까.

다급할 때는 상식을 버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니까.

공중그네 본문보기 2007/03/25 13:51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 이영미 옮김
출판사 은행나무
별점

*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이책은 - 쉽게 읽히는 책이다.

머리아플일도 없다. 그냥 눈가는대로 읽으면 끝-


물론, 뭐 깊이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각자 마음의 병을 한두개씩 안고 산다거나,

누구나 한두개씩의 가면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냥 편하게 읽기를 권하는 편.

모든 책을 심각하게 읽어야 할 필요도 없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읽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보이는 그대로 읽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랄까.

책은, (혹은 글이라는건)

글의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설의 경우엔 특히 독자가 읽고 재미있다거나 흥미를 느끼게 함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터라

(무진장 주관적임.ㅋㅋ 뭐 어때,  내글인데.ㅋ) 작가가 어떤 심리상태로 이 글을 썼으며- 하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바.


주인공 '이사부 이치로'

'일단'은 정신과 의사.ㅎㅎ


음...=_=;;

전형적인 마이페이스형 인간.


정말 뛰어난 의사인건지, 아니면 바보인건지..=_=;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아저씨, 정말 의사야?'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수 없었다. 물론, 소설 내 등장인물도 의사의 자질을 의심하지만 거기서 그칠뿐.ㅎㅎ


그리고 하나 더.

'도대체 누가 의사인거야' 라는 생각도 가끔 들때가 있다는 거.

환자치료가 목적이긴 하겠지만,

도로표지판의 글자를 바꾸는 걸 선동하지를 않나,

환자 직장엘 찾아가질 않나;;

어찌됐든 환자는 치료됐다는거;;?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능력이 좋다고 해야할지;

거기다 대책없이 육감적으로 묘사되는 간호사;


앗;

근데 이책, 베스트셀러네;?ㅋ


그냥 생각없이 읽고싶을때나,

기분 꿀꿀할때 읽으면 기분 전환에 도움되려나;;?ㅋ


마지막으로-

이라부는 변태=_=!!

"고름은 째서 짜버려야 빨리 낫는 법이야.

피도 조금 같이 나오긴 하지만."

동물농장 2007/03/22 04:14
지은이 조지 오웰 | 이가형 옮김
출판사 하서출판사
별점

* 동물농장 - 조지오웰


'논술·수능시험 필독도서' 라고 적혀있는데,

나는 이 책, 수능치고 몇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봤다=_=;;;


논술이랑은 상관없었어- 라고 해도,

나 수능은 쳤잖아-_-;;;;


공산주의? 사회주의?

표지에는

'동물을 의인화시켜 러시아 혁명 이후의 권력체제를 풍자하고 사회주의적 파시즘을 통렬히 비판한 20세기의 이솝우화'

라고 돼 있는데, 그야 어찌됐든,

돼지시키들=_=이 제일 나빠-_-;


음... 국민들이 아는게 별로 없으면 그만큼 정치가 쉬워지려나.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들 다 사기꾼 되는거네.ㅋ

나라에서 사기꾼을 양성하는걸 막으려면,

국민 교육수준이 높아져야..ㅋ


그래서 과거에 비해서 현재, 정치하는 아저씨,아줌마들이 욕먹는 거겠지.ㅎ


내가 가끔 하는 말이지만,

'안톤 오노'보다 스케이트를 잘 타서 그 아저씨를 욕하는건 아니잖아-?

(뭐, 상관없는 말인가.)


아무튼, 권력의 힘에 물든 돼지시키들 같으니라구.


권력이 무어며, 그 힘은 또 무언지.ㅉㅉㅉㅉ


끝!

삼월은 붉은 구렁을 2007/03/21 05:44
지은이 온다 리쿠 | 권영주 옮김
출판사 북폴리오
별점

*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온다 리쿠


4부작.
각자 다른 인물들이 각자 다른 상황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을 이야기한다.
'밤의 피크닉'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ㅎㅎㅎ

어찌됐든, 이 책은 굉장히 매력있는 책이다.
깔끔하면서도, 깔끔하지 못하다.
한부작씩 읽고 나면 감탄하게 되면서도, 계속 무언가 남아 생각하게 만든다.
그런 책이다.

이 책안에는 동명의 소설책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책이 4부작을 연결하는 큰 고리이다.

하나지만, 하나가 아닌 책.

속는셈 치고 한번 읽어봐요-ㅎㅎ
후회하지 않을게야-ㅎㅎ


개인적으로는 4부 [ 회전목마]가 가장 읽기 어려웠다.

각각의 시점(?)에서 읽다보니 네번쯤 읽은것 같은데..


무튼, 읽어봐요- ㅎㅎㅎ

밤의 피크닉 본문보기 2007/03/21 05:32
지은이 온다 리쿠 | 권남희 옮김
출판사 북폴리오(대한교과서)
별점

* 밤의 피크닉 - 온다 리쿠



일본에는 '보행제' 라는 행사가 있다는 게 새삼 부러워졌달까.

전교생이 80km를 걷는 행사.

우리나라 군대에서 '행군'이라고 불리는 것.

(행군하면 80km 걷는다더니, 아닌가? 어차피 거리는 상관없는거야;ㅎ)

우리나라에서는 '행군' 아니면 그 많은 인원들이 같은 거리를, 같은 시간에 걸을 수 있는 행사가 없는 것 같다. (국토횡단 이런거 빼고-_-;;)


무튼, 소설은 보행제가 시작하면서부터 끝날때까지의 만 하루에 걸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나름' 꽤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하나도 헷갈리지 않는다+_+

인물묘사, 원츄+_+


나는 이 책을 밤에('새벽'이 맞겠지만) 읽기 시작해서 이야기가 끝나는 아침까지 읽었는데,

정말 나도 밤새 그들과 함께 걸은 느낌이랄까.

기분이 참 좋더라.

그냥 다른 말 다- 필요없이 '기분좋다' 라는 말이 딱 맞는거 같아.

덕분에 이 한편만으로 팬 되버린거 같다*-_-*



" 나도, 남에게 지킬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는 부탁은 하지 않고,

남의 기억에 기대지도 않아.

그러나 나는 기억하고 있을거야.

나의 기억은 나만의 것.

그걸로 됐어. "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제135회 나오... 2007/03/21 05:24
지은이 모리 에토 | 김난주 옮김
출판사 시공사
별점

*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 - 모리 에토


일주일전에 읽었던 책이라 그때의 감흥이 다 남아있을런지 모르겠다.


일단, 이 책은 6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단편집이다.

'그릇을 찾아서', '강아지의 산책', '수호신', '종소리', 'X세대',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


여기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공통점이 있더라.

다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야.ㅎㅎ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


우선 일차적으로, '아-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란 생각을 했어;;ㅎㅎ

'프로'랄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정말 프로답게 사는 사람들이야.ㅎㅎ

(물론, 그네들의 가치관과 좀 차이가 난다면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네들의 인생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아질만큼의 일이라 판단했겠지.

 스스로의 소신과 가치관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


정말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단편들이랄까+_+ㅎㅎ


그릇을 찾아서- 도 맘에 들었고,

그냥 다 맘에 들었어.ㅎㅎㅎ


흐흣. 그들도 다 같은 사람들이고,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회에 나가면 볼수 있는 우리네 이웃들이 아닐까나.ㅎ

(뭐,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



"나약함을 내보이는 강함. 그건가?"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본문보기 2007/03/12 03:26
지은이 우타노 쇼고 | 김성기 옮김
출판사 한스미디어
별점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책을 다읽고 손에서 놓은지 한시간 반만에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그저 작가가 얼마나 공들여서 이걸 썼을까, 하는거;

그리고 완전 제대로 속았음(라는 표현이 맞으려나.ㅎㅎㅎ)에 오히려 감탄하게 된다는거.

박수라도 막 쳐주고 싶달까.ㅎㅎㅎ


어찌됐든,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당할(?!)수 밖에 없을거 같다.ㅋ

대단한 반전이 있다고 그래서 절대 속지 않을거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해서 읽었는데-

ㅎㅎㅎㅎ 여지없이 나도 제대로 당해버렸다.

너무 깔끔하게 당해버려서 허허허-웃음이 나올 정도?ㅋㅋㅋ

반박할 여지가 눈꼽만큼도 없다.ㅋㅋㅋ 정말 '완벽'하게 당했다.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소설에서 가장 처음 접하는 첫문장에서부터 이미 미끼를 덥썩 물어버린 상태였다.ㅋㅋㅋ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별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펼쳐지기만 한다.

책을 반쯤 읽었을때는 '이렇게 이야기를 벌려만 놓고, 어떻게 수습할려고-' 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그런데 마지막에는 뭐.ㅋㅋㅋㅋ


'낚시'에 비유하자면,

작가가 미끼도 달지않은 낚시를 강물에 던지자 마자 덥썩 물어놓고는,

'그래, 니가 한번 날 낚아봐- 나 그렇게 쉽지 않아-' 라고 버티고 있는 꼴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미 낚시바늘을 물고있으면서 물고 있는지도 모르는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낚시줄을 풀었다 감았다 한다.

그러면 물고기는 그 줄에 이끌려다니면서도 절대 이끌려간다고 생각하지 못하는거다.

작가는 천천히 낚시줄을 감고는 어느순간에 정말 월척(!)을 낚아버리는데,

'아, 당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싱싱한 횟감(!)이 되어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ㅋㅋㅋㅋ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라는 서정적인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치밀하다.

(게다가 표지도 그 분위기에 한몫해서는, 로맨스소설 정도의 분위기가 풍기지 않는가.ㅋㅋ)


별점에서 반개를 빼버린건,

내가 너무 완벽하게 당한것에 대한 보복이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지수 MAX!


" 그런 거야, 꽃이 떨어진 벚나무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지.

사람들이 과심을 갖는 건, 기껏해야 나뭇잎이 파란 5월까지야.

하지만 그 뒤에도 벚꽃나무는 살아 있어.

지금도 짙은 녹색의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그리고 얼마 후엔 단풍이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