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Search Results 1
  1. 2007.03.31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본문보기 2007/03/12 03:26
지은이 우타노 쇼고 | 김성기 옮김
출판사 한스미디어
별점

*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책을 다읽고 손에서 놓은지 한시간 반만에 쓰는 따끈따끈한 후기.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그저 작가가 얼마나 공들여서 이걸 썼을까, 하는거;

그리고 완전 제대로 속았음(라는 표현이 맞으려나.ㅎㅎㅎ)에 오히려 감탄하게 된다는거.

박수라도 막 쳐주고 싶달까.ㅎㅎㅎ


어찌됐든,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당할(?!)수 밖에 없을거 같다.ㅋ

대단한 반전이 있다고 그래서 절대 속지 않을거라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해서 읽었는데-

ㅎㅎㅎㅎ 여지없이 나도 제대로 당해버렸다.

너무 깔끔하게 당해버려서 허허허-웃음이 나올 정도?ㅋㅋㅋ

반박할 여지가 눈꼽만큼도 없다.ㅋㅋㅋ 정말 '완벽'하게 당했다.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소설에서 가장 처음 접하는 첫문장에서부터 이미 미끼를 덥썩 물어버린 상태였다.ㅋㅋㅋ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별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펼쳐지기만 한다.

책을 반쯤 읽었을때는 '이렇게 이야기를 벌려만 놓고, 어떻게 수습할려고-' 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그런데 마지막에는 뭐.ㅋㅋㅋㅋ


'낚시'에 비유하자면,

작가가 미끼도 달지않은 낚시를 강물에 던지자 마자 덥썩 물어놓고는,

'그래, 니가 한번 날 낚아봐- 나 그렇게 쉽지 않아-' 라고 버티고 있는 꼴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미 낚시바늘을 물고있으면서 물고 있는지도 모르는 물고기를 바라보면서 낚시줄을 풀었다 감았다 한다.

그러면 물고기는 그 줄에 이끌려다니면서도 절대 이끌려간다고 생각하지 못하는거다.

작가는 천천히 낚시줄을 감고는 어느순간에 정말 월척(!)을 낚아버리는데,

'아, 당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싱싱한 횟감(!)이 되어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것이다.ㅋㅋㅋㅋ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라는 서정적인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치밀하다.

(게다가 표지도 그 분위기에 한몫해서는, 로맨스소설 정도의 분위기가 풍기지 않는가.ㅋㅋ)


별점에서 반개를 빼버린건,

내가 너무 완벽하게 당한것에 대한 보복이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지수 MAX!


" 그런 거야, 꽃이 떨어진 벚나무는 세상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지.

사람들이 과심을 갖는 건, 기껏해야 나뭇잎이 파란 5월까지야.

하지만 그 뒤에도 벚꽃나무는 살아 있어.

지금도 짙은 녹색의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그리고 얼마 후엔 단풍이 들지."